입원환자중 104명 중태… “인스턴트커피-사탕서도 검출”
중국에서 화공 원료인 멜라민이 든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에 걸린 환자가 계속 늘고 있고, 멜라민이 검출된 유제품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중국위생부는 멜라민 분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5만4436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환자 중 외래환자 3만9965명을 포함해 4만1544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지만 1만2892명은 여전히 입원 중이라고 위생부는 덧붙였다. 입원환자 중 104명은 중태다.
중국 위생부는 멜라민 분유와 관련한 사망자를 3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홍콩의 밍(明)보는 신장(新疆)과 장시(江西), 산시(陝西) 성에서도 1명씩 발견돼 총 6명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롄허(聯合)조보는 22일 중국에서 수입한 커피 크림이 들어간 인스턴트커피와 밀크티 등 8가지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대만의 위생서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싱가포르 농업식품수의국은 21일 상하이(上海)에서 만들어진 우유로 만든 사탕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실을 발표하고 수입 및 판매 금지 조치했다.
홍콩의 다궁(大公)보는 이날 세계적 브랜드인 스위스의 네슬레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에서 생산한 분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 원유(原乳)에 멜라민을 넣기 시작한 2007년 이후 한국이 수입한 우유나 분유는 없다”며 “초콜릿 스낵 빵 등 중국산 우유를 원료로 한 2차 44개 가공품에서도 현재까지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날 멜라민 분유 사태의 책임을 물어 장관급인 리창장(李長江)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 국장과 허베이(河北) 성의 성도 스자좡(石家莊) 시의 우셴궈(吳顯國) 당서기를 사표 수리 형식으로 경질했다. 새 질검총국 국장엔 왕융(王勇) 국무원 부비서장이 임명됐다.
한편 중국의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싼루(三鹿), 이리(伊利), 성위안(聖元) 등 중국산 분유 판매량이 이달 들어 50% 이상 줄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반면 미국의 매드존슨, 와이어스, 네덜란드의 듀멕스 등 외국과의 합작사나 수입 분유는 중국산보다 5∼10배가 비싼데도 판매량이 각각 20∼30% 늘었다.
연 300만불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한국의 남양분유는 이번 파동후 월 매출이 3배를 넘었섰으며. 주로 한국인들이 거주하는 북경 천진 청도등 10개 도시에 진출하고 있다. 매일분유역시 매출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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