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랙박스+네비GPS

2007년 한국네비게이션 200만대 예상


당초 예상치 깨고 올해 200만대이상 판매 전망시장정점 올라도 교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듯

내비 SW 3사 공급수 집계

올해 국내 휴대 내비게이션 판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2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국내 휴대용 내비게이션의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팅크웨어(아이나비), 엠앤소프트(맵피&지니), 시터스(루센) 등 3사의 전자지도 소프트웨어 국내 공급수를 본지가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에만 약 130만개에 달했다.

국내 휴대용 내비게이션 하드웨어를 제조?판해하는 업체는 100여개가 넘지만, 팅크웨어?엠앤소프트?시터스 3사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대부분 탑재해 판매하고 있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공급수가 내비게이션 하드웨어 생산대수와 거의 일치한다.

시터스 관계자는 "하드웨어 업체가 월 단위로 생산 계획에 맞춰 지도 소프트웨어를 가져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공급수가 내비게이션 하드웨어 생산대수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내비게이션 하드웨어 생산대수는 140만대에 달하고, 하드웨어 업체의 적정 재고를 감안한다 해도 실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초 내비게이션 업계는 올해 예상 판매 규모를 150만대 수준으로 내다봤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적어도 200만대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지난해말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규모를 137만대로 예상했었고, 올 6월 현대증권은 171만대, 올 7월 교보증권은 140만대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었다.

그동안 국내 휴대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2004년 20만대, 2005년 70만대, 2006년 120만대를 형성해왔다.

휴대 내비게이션 시장이 200만대를 넘어서는 것에 업계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IT 휴대 단말기가 한 해 200만대를 넘으면 시장이 정점에 달해 포화상태에 이르고, 이후부터는 판매규모가 감소하는 트렌드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트렌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MP3플레이어 시장이었다. MP3플레이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2005년 200만대를 넘어서 정점에 달한 이후 2006년 약 180만대, 올해 약 150만대 수준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해 내비게이션 업계는 MP3플레이어의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MP3 휴대폰이나 PMP 등 MP3플레이어를 부가기능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휴대단말 제품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시장 규모에 한계를 보였지만, 내비게이션의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흔치 않아 시장 성장 잠재력은 아직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현재 국내 차량 누적 보급대수는 1600만대인데 반해 올해말까지 내비게이션 누적 보급대수(휴대형과 차량 매립형 모두 포함)가 500만대를 넘지 않아 아직 1000만대 이상의 잠재 수요가 있고, 여기에 교체 수요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수년간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2∼3년 안에 휴대 내비게이션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할 것이라는 데 업계가 거의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휴대 내비게이션 단말기 교체주기가 대략 3∼4년내로 짧다는 점에서 이후에도 꾸준히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