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수교가 8월 24일로 15주년을 맞는다. 1992년 수교 이후 중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한국인은 5년 만인 1997년 10만 명을 돌파해 2000년 20만 명을 넘어서더니 2004년부터는 매년 10만 명씩 증가해 올해 70만 명까지 급증했다. 1999년 발족한 재중국한국인회는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에 상주하는 한국인이 급격히 늘어 내년 말엔 ‘재(在) 중국 한국인 100만 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중국한국인회 김희철 회장은 “중국에는 현재 205만 명의 조선족을 포함해 275만 명의 한민족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올해를 ‘2007 한중 교류의 해’로 정하고 100여 건의 크고 작은 기념행사를 마련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속의 한국’ 늘어
중국 내 한국인의 증가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동북쪽에 위치한 왕징신청(望京新城). 한국인 7만 명이 모여 사는 중국 최대의 한국인 밀집 지역이다. 중심가 ‘전주관’ 앞거리의 간판만 보면 도대체 한국인지 중국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전주관, 이연이 헤어모드, 이조갈비, 광명수산, 오대감, 한촌설렁탕, 현우항공, 동원참치….’ 광순베이다제(廣順北大街)와 훙창(宏昌) 로, 후광중제(湖光中街)라는 도로표지판을 보고서야 ‘여기가 중국이구나’라고 느낄 정도다.
베이징 시내 한인촌은 이곳뿐이 아니다. 베이징대 주변의 우다오커우(五道口)와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 시의 청양(城陽) 구, 톈진(天津)의 메이장(梅江), 상하이(上海)의 구베이(古北)와 룽바이(龍柏), 광저우의 위안징(遠景) 로 등 곳곳에 한인촌이 들어서고 있다. 1000여 년 전 ‘신라방’이 부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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