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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기간 외국인 행동지침 발표-친구집서 자도 24시간내 신고해야

HSK 2008. 6. 6. 00:49

'개는 괜찮은데 반(反)중국 인권 활동가는 입국 금지.'

중국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일 웹 사이트를 통해 올림픽 기간 중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행동 지침과 입국 금지자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모두 57개 항목으로 된 이 가이드 라인은 '중국에 들어오는 사람은 중국법을 따르고 중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만들어졌다.

구체적으론 △중국 정부 전복 등 국가 안전과 이익을 해치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으며 △정신병 혹은 성병을 가진 사람 △성 매매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 △마약이나 밀수 관련자들은 입국이 제한된다.

또 중국 정치에 해를 입히거나 도덕과 문화에 이롭지 않은 출판물이나 컴퓨터 저장물의 반입도 금지된다.

단,애완용 개나 고양이는 주인을 따라 들어올 수 있다.

입국자 중 호텔이 아닌 친척이나 친구 집에 머물 사람 혹은 집을 전세로 얻은 사람은 입국 후 24시간 안에 경찰에 임시거주 신고를 해야 한다.

또 공항 철도역사 버스터미널 등 공공 장소에서의 노숙이 금지된다.

공공 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경찰에 구금될 수 있다.

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경기 티켓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중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방문객은 항상 여권 등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중국 경찰은 외국인의 여권 등을 검사할 권리가 있다고 안내서는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제약하는 내용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국제 인권단체 등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외교통상부 안전대책 발표=

외교통상부는 4일 베이징 올림픽 관람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우리 여행객들의 안전 주의사항 및 대처방안을 정한 '중국 올림픽 방문객 안전 유의사항' 및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여행위험 지역 방문 자제 및 여권 분실 주의 등을 당부했으며, 중국에서 사건.사고를 당할 경우 중국 경보 번호 '110'에 전화하거나 주중대사관에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했다.

◇방문 전

중 국은 비교적 정세가 안정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티베트 등 민감지역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특히 내륙 국경지역에는 군사적 이유 등으로 여행이 금지된 지역이 있으며,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혼자서 여행을 자제하도록 한다.

중국 입국을 위한 복수 비자 발급 제한에 대해서는 중국측이 과거 올림픽 개최국이 취한 관례나 중국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공항 등 출입국시

중국 공항에서 허용하고 있는 외국화폐 현금 소지 금액은 5000달러다. 이 이상을 소지하고 있거나 문화재를 갖고 있는 경우 반출될 수 있다.

타인의 짐을 대신 부쳐주거나 들어주는 일도 주의해야 한다. 비자가 있더라도 주재국 재량 사항인 심사에 따라 입국이 불허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 공관에서도 도움을 주기 어렵다.

◇중국내 체류시

중 국 체류시 여권이 분실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중대사관이 파악하고 있는 중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여권 분실 사례는 약 2000건에 달한다. 여권을 분실하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중국 공안의 엄격한 심사로 때로는 발급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

이에 외교부는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분실 사례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일본의 경우 방문객이 많지만 여권 분실 사례가 많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중국에 도착한 후 24시간 이내에 숙박 등기를 해야 한다. 호텔에 숙박하는 경우 자동적으로 등기가 되지만, 일반 가정집에 숙박하게 되면 인근 파출소에서 등기를 해야 한다.

중 국에서 음주 후 소동을 벌이거나 성매매, 선교 행위를 하게되면 벌금, 구류 조치를 받거나 강제추방을 당할 수 있다. 한국인이 천안문 광장에서 대자로 누워 사진촬영을 하다 연행된 적이 있으며, 이화원에서 선탠을 즐기던 외국인이 공안에게 단체로 몰매를 맞은 사례도 있다.

소위 '흑차'로 불리는 불법 영업 택시를 타서 사고를 당하게 되면 보상 문제 등에서 불리하다. 불법 영업 택시는 정상 영업 택시와는 달리 택시 번호 및 이용 날짜 등이 기재된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으며 과속, 신호위반 등의 우려가 있어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흑차는 대체로 검은 색이며, 택시 캡이 달려 있지 않다.

◇경기장

경기장 내에 휴대 포장 음료, 플래카드, 호루라기, 나팔, 북 등을 반입할 수 없다. 면적이 2m*1m를 초과하는 깃발이나 길이 1m를 넘는 깃대로 경기장 안에 갖고 들어갈 수 없다.

◇대처 방법

중국에서 사건.사고를 당할 경우 중국 경보 번호 '110'에 전화하면 공안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국내 무료 서비스 번호인 00-800-2100-0404이나, 대사관 (010)8531-0700에 전화하면 된다.

◇안전대책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중 중국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 선수단 390여명과 방문객 50여만명의 신변안전보호 및 통합영사서비스 제공을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외교부, 재외공관, 경찰청,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등 23명 실시단이 베이징 올림픽 중요시설을 현장 점검하고 안전대책회의를 실시했다.

특히 행사 기간 중에는 외교부 본부에 올림픽안전대책본부, 주중대사관에 올림픽지원대책반을 꾸려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며, 현지 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비상연락체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와 함께 ▲'북경올림픽 안전여행 가이드' 발간.배포 ▲ 외교부 및 공관 홈페이지에 '북경올림픽 안전정보 코너' 신설 ▲휴대폰에 현지 정보 및 올림픽 관련 정보 등 제공 ▲여행객 사전 온라인 등록제 운영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