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시가총액 20조위안(환화 2,500조원) 돌파
중국 상하이, 선전 두 증시의 주가지수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무려 20조위안을 돌파한 20조35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2년 동안의 중국 증시의 성장 과정을 보면 상하이, 선전 증시의 시가총액은 2005년 7월 28일의 3조위안에서 수직 상승해 2007년 8월 3일 20조위안(환화 2,500조원)을 돌파했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려 약 6.6배가 늘어난 것이다.
비유통주의 유통화 개혁 이후 상하이, 선전 증시의 시가총액은 2005년의 7월 27일에서 반등해 3조위안을 돌파함으로써 그해 GDP의 약 16%를 차지했다. 이후 증시 시가총액은 2006년 4, 5월 연속 4조원과 5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상하이, 선전 증시의 시가총액은 불과 몇 개월 만에 10조위안에서 20조위안으로 2배가 증가했다.
이러한 증시 시가총액 상승을 이끄는데는 거시경제의 고속성장, 기업 실적 증가, 유동성 과잉, 비유통주의 유통화개혁, 대형 블루칩의 상장 등 5가지 요인이 증시 시가총액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증시 시가총액 20조위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GDP는 10조6768조위안, 지난 한해 GDP는 21조870억위안이었다. 이로 추산했을 때 중국 증시 시가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100%에 육박하며, 이는 중국 자산의 증권화 비율이 이미 100% 수준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중신(中信)증권 애널리스트인 청웨이칭(程偉慶) 박사는 “선진국의 증권화 비율은 보통 80% 이상이며, 일부는 20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증권화 비율이 높다는 것은 가상경제 규모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비록 증권화 비율이 이미 높은 수준에 달했다고 하더라도 중국에서는 주식의 3분의 1만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증권화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밝혔다.